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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d. [청불영화 '버닝'] 98년생 박지영은 한국남자 유아인을 이해할 수 있을까 라고 묻는 영화 ‘버닝’ Subject: 유아인의 2중, 3중 고충 유아인은 고백한다. 자신에게 인생은 수수께끼 같다고. 인생을 수수께끼라고 규정하면, 삶은 풀어야 할 숙제가 된다. 그가 어떻게 자신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지, 관객은 제3자의 입장에서 과연 유아인의 추리가 맞는 지를 주인공과 함께 추리하게 된다. 이 영화의 묘미는 여기에 있다. 영화 속에서 유아인이 풀어내야 하는 인생의 숙제는 3가지다. 부모(특히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풀어내야하는 수수께끼,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야 하는 수수께끼 (이것은 사라진 여자친구의 마음을 훔치지 못한 남성으로서 자신의 부족함이 어디에서 오는 지 풀어야 하는 수수께끼로 치환할 수 있다.)와 마지막으로 연상엽이 낸, 비닐하우스 연쇄방화범을 잡아야 하는 수수께끼. 유아인의 수수께끼를 풀기 전.. 더보기
1st. Burn after reading의 후속작 영화 '버닝' 감독의 의도를 추리하며 영화를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영화의 각 캐릭터들은 우리사회의 누군가를 대변하는 상징이며 감독은 이 상징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여러 의미를 담는다. 버닝의 주인공 유아인의 아버지가 최승호 피디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한미FTA가 체결될 당시 광우병이 의심되는 쇠고기에 대해 규제를 풀어 수입을 허용한 이명박 정부의 정책실책을 지적한 PD수첩을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한미 FTA는 현재 농촌의 궁핍화, 그리고 수출제조업에 큰 이익을 안겨주었다. FTA는 자유무역이론에 의해 근거 삼아지고 지지되어 온 신자유주의로 이행의 과정이자 결과였다. 협상 결과 실증적인 데이터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단,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고 제조업의 수출을 용이하게 하였으므로 농가는 피해를 보았고.. 더보기